틱낫한
“틱낫한 스님은 마음챙김, 전 지구적인 윤리, 평화에 대한 선구적인 가르침으로 널리 존경받는 영적 지도자이자 시인, 그리고 평화 운동가입니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
“마음챙김은 현재 순간을 알아차리고 깨어 있는 에너지입니다. 마음챙김은 일상의 모든 순간에 삶에 깊게 접촉하는 끊임없는 수행입니다. 마음챙김을 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살아 있고, 현재에 존재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서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른 모든 것들과 서로 존재해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가능합니다. 행복의 조건은 아주 많고, 지금 바로 행복하기에 더없이 충분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미래로 달려가지 않아도 됩니다.”
틱낫한 스님의 삶 이야기
틱낫한 스님은 세계적인 영적 스승, 시인, 평화 운동가이며, 마음챙김의 가르침으로 널리 존경받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친절하고 겸손한 승려의 모습을 잃지 않는 그를 “평화와 비폭력의 사도”라고 부르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하였습니다. 조국인 베트남으로부터 40여 년 가까이 입국 금지조치를 당했던 틱낫한 스님은 불교와 마음챙김(mindfulness)을 서양에 소개하고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불교 공동체의 토대를 일구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소년 – 청년기
1926년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태어난 틱낫한 스님은 16세에 후에(Hue)의 뜨 히우(Tu Hieu) 사원에서 출가했습니다. 1950년대 초반, 젊은 승려 틱낫한은 베트남 불교를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그 시대의 사이공의 대학에서 일반 학문을 공부한 최초의 승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자전거를 탄 6명의 승려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중의 사회 운동
베트남 전쟁 당시, 승려들은사원에서 명상 수행을 지속해야 할지 아니면 폭격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야 할지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틱낫한 스님은 그 두 가지를 다 선택하여, 그의 저서 “불바다에 핀 연꽃 (Lotus in a Sea of Fire)”에서 소개한 ‘참여 불교’ 운동을 시작합니다. 틱낫한 스님은 내면의 변화를 통해 개인과 사회 모두를 이롭게 하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쳤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삶 사진 모음
어떻게 ‘틱낫한’을 발음해야 하나
한국어로는 일반적으로 “틱낫한”으로 표기합니다.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기 때문에 이는 실제 베트남어 발음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스승이라는 의미로 그를 Thay(“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61년, 틱낫한 스님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강연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이듬해에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불교 연구를 계속합니다. 1960년대 초반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에서 사회봉사청년학교(School of Youth and Social Service)를 설립했습니다. 그것은 비폭력과 자비로운 행동이라는 불교 원리에 바탕을 둔 풀뿌리 구호 단체로 만 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했습니다.
틱낫한
1960년대에 틱낫한 스님은 학자, 교육자, 그리고 사회운동가로서 사이공에 반한불교대학(Van Hanh Buddhist University)을 설립합니다. 또한 라 보이(La Boi) 출판사를 설립하고 평화 운동을 위한 영향력 있는 정기간행물을 발간합니다. 1966년에는 전통 불교의 보살계에 바탕을 둔 새로운 종단인 접현종(Order of Interbeing)을 설립했습니다.
1966년 5월 1일, 베트남 뜨 히우 사원에서 틱낫한 스님은 찬탓(Chan That) 선사로부터 법등을 이어 받았습니다.
망명 생활
틱낫한 스님은 이후 미국과 유럽에 평화와 베트남의 정전을 외치기 위해 다시 출국합니다. 이 1966년 미국 방문에서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고, 이후 1967년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틱낫한 스님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합니다. 이런 사명을 다한 결과 틱낫한 스님은 남과 북 베트남 정부로부터 고국으로 돌아갈 권리를 빼앗기게 되고, 이후 스님의 망명 생활은 39년 동안이나 계속됩니다.
명상은 사회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으로 돌아오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보았다면 반드시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챙김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멈추지 않고 계속 여러 곳을 두루 찾아 전 세계에 평화와 형제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서양의 지도자들을 향해 베트남 전쟁을 멈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고 1969년에는 파리 평화 협정의 불교 사절단을 이끌었습니다.
플럼 빌리지 설립
틱낫한 스님은 마음챙김(Mindfulness)과 살아있는 평화에 대한 가르침과 강연 그리고 저술 활동을 계속하였습니다. 1970년대 초반에는 파리 소르본 대학(University of Sorbonne, Paris)에서 불교를 강의하고 연구했습니다. 1975년 파리 근방에 “고구마(Sweet Potato)”라는 공동체를 만들었고, 1982년에는 프랑스 서남부 지역의 좀 더 넓은 장소로 옮겼습니다. 이 공동체는 곧 “플럼빌리지(매화마을, Plum Village)”라는 이름으로 알려집니다.
틱낫한 스님의 영적인 지도 아래 플럼빌리지는 프랑스 시골의 작은 농장에서 오늘날 서양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불교 사원으로 성장합니다. 현재 200명 이상의 승려들이 머물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에서 만 명이 넘는 방문자들이 이곳을 찾아 “마음챙김의 삶의 예술(the art of mindful living)”을 배우고 있습니다.
플럼빌리지는 나이, 배경,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든 방문자들을 환영합니다. 참가자들은 안거(Retreat)를 통해 걷기 명상, 앉기 명상, 먹기 명상, 깊은 이완 명상, 일 명상, 멈추기, 미소짓기, 마음챙김의 호흡 등을 배웁니다. 이것들은 모두 고대 불교 수련법으로, 틱낫한 스님이 우리 시대의 도전과 어려움에 더욱 쉽고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그 핵심을 담아 발전시켰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섯 가지 마음챙김 수행(The Five Mindfulness Trainings)”으로 알려진 틱낫한의 현대화된 보편적 글로벌 윤리 지침을 일상의 삶에서 따르기로 다짐했습니다.
예술가이기도 한 틱낫한 스님은 2010년부터 홍콩, 대만, 캐나다, 독일, 프랑스, 뉴욕에서 마음챙김 수행의 본질을 담은 짧은 문구와 단어로 이루어진 독창적이고 널리 사랑 받는 서예 작품을 전시해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틱낫한 스님은 캘리포니아, 뉴욕, 베트남, 파리, 홍콩, 태국, 미시시피, 호주에 사원을 열었고 독일에 유럽 최초의 ‘응용불교연구소(Institute of Applied Buddhism)’를 설립했습니다.
플럼 빌리지 전통의 마음챙김 수행 센터에서는 비즈니스맨, 교사, 가족, 의료 전문가, 심리 치료사, 정치인, 젊은이, 퇴역 군인, 이스라엘 사람과 팔레스타인 사람등을 위한 특별 안거를 제공합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7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플럼 빌리지의 스님들이 이끄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틱낫한 스님은 미국 의회 의원들과 영국, 아일랜드, 인도, 태국의 국회의원들을 위한 행사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종교의회와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에서 연설하며 폭력과 전쟁, 지구 온난화의 악순환을 되돌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호소했습니다. 2013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구글, 세계은행,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열린 굵직한 마음챙김 행사를 이끌었습니다.
2014년 11월 11일, 88세 생일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나고 몇 달 동안 건강이 급격히 쇠약해진 틱낫한 스님은 심각한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말씀을 하실 수 없었고 오른쪽이 거의 마비되었지만, 스님은 평화롭고 고요하며 담대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법을 전하고 깊은 울림을 주셨습니다.
2018년 11월, 틱낫한 스님은 열여섯 살 때 스승에게 계를 받았던 베트남의 투히에우 사원으로 옮겼고 남은 생애 동안 그곳에 머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스님은 종종 휠체어를 타고 나와 사원 제단을 참배하고 승가 신도들을 이끌어 연못과 조상 사리탑 주변에서 걷기 명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투히에우로 틱낫한 스님이 돌아오신 것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뿌리를 가진 영적 전통에 속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는 마음챙김의 종소리였습니다. 우리가 안거에 참여했든, 단순히 틱낫한 스님의 책을 읽었든, 법문을 접했든, 스님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든, 우리는 모두 이 오랜 스승들의 지혜와 자비의 흐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2022년 1월 22일 새벽, 사랑하는 제자들에 둘러싸인 채 후에(Huế)에 있는 투히에우 사원의 깊은 경청이라는 이름의 암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 세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십만 명의 플럼 빌리지 글로벌 공동체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마음챙김 수행과 의식에 함께하며 자비, 평화, 형제와 자매의 사랑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스님의 장례식과 다비는 1월 29일 토요일 후에에서 열렸으며, 스님의 재는 유럽, 미국, 아시아에 있는 스님의 수행 센터에 골고루 뿌려졌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참여 불교의 살아 있는 유산은 11개 수도원에 있는 700여 명의 승려 제자들과 수백 명의 재가 법사, 수천 명의 접현종 구성원, 전 세계 스님을 따르는 수십만 명의 수행자들에 의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플럼 빌리지 참여불교 공동체는 온라인 가르침, 안거, 순회 법회, 실천적인 활동 등을 통해 스님의 빛나는 발자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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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의 삶 이야기: https://plumvillage.org/about/thich-nhat-hanh/biography
- 틱낫한 스님의 생애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의 상세한 전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삶에 대한 책 보기
At Home in the World 틱낫한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 불광출판사, 이현주 번역-
My Master’s Robe 내 스승의 옷자락 -청아출판사, 진현종 번역-
Fragrant Palm Leaves 젊은 틱낫한의 일기 -김영사, 권선아 번역-
마음챙김의 삶의 예술
틱낫한 스님은 1970년대 초부터 서양에 마음챙김을 널리 알린 선구자로서 고대의 지혜를 오늘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왔습니다.
마음챙김은 마음을 몸으로 되돌려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그리고 나를 둘러싼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접촉할 때 만들어지는 어떤 종류의 에너지입니다. 우리는 호흡을 알아차리고 우리 몸으로 돌아와 우리 자신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온전히 존재하게 됩니다.
마음챙김의 에너지는 양치질할 때, 설거지를 할 때, 출근길에 걸어갈 때, 식사를 할 때, 차를 운전할 때 등 하루 종일 우리가 삶에 깊이 닿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서 있거나 걷고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말하고, 듣고, 일하고, 놀고, 요리하고 있을 때에도 마음챙김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은 힘든 일이 아닙니다. 마음챙김은 매우 즐겁고 편안하며,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일상의 삶에서 마음챙김, 평화, 행복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것에는 어떤 예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플럼 빌리지에서처럼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마음챙김을 실천할 때, 우리는 자신과 세상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집단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의 호흡
마음챙김은 언제나 무언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플럼 빌리지에서 마음챙김 수행은 호흡과 발걸음에 대한 마음챙김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아주 단순하지만 매우 깊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 숨을 들이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숨을 내쉴 때 숨을 내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자연스럽게 몸 안팎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매우 편안하고 즐거운 일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랫배나 콧구멍에서 호흡을 따르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기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그것이 모든 세포를 신선하게 만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가 몸 밖으로 나갈 때 우리는 긴장을 부드럽게 풀 수 있습니다.
들숨과 날숨을 따라 가면서 우리는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 몸에 도착합니다.
호흡은 우리가 언제나 돌아가 의지할 수 있는 안정되고 굳건한 토대입니다. 일어난 일에 대한 후회에 빠지거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에 휩싸일 때마다 우리는 호흡으로 돌아가 지금 이 순간에 다시우리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호흡을 어떤 식으로도 통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호흡을 마주하면 됩니다. 호흡은 길거나 짧을 수도 있고, 깊거나 얕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챙김의 부드러운 에너지와 함께 호흡은 자연스럽게 느려지고 깊어질 것입니다.
걷기 명상
자유롭고 단단하게 걸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지금 이 순간에 이르는 것이 가능합니다. 어디를 걷든 우리는 명상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명상 속에서 걷는다는 것은 우리가 걷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걷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즐기며 여유롭게 걷습니다. 그리고 발이 땅에 닿는 느낌과 호흡의 흐름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또는 현재 속에서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과 같은 온갖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100% 온전히 거기 현존하게 됩니다.
우리는 발과 땅의 접촉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걸음걸이와 숨이 함께 어우러지게 합니다. 숨을 들이쉬면서 두세 걸음을 내딛고, 숨을 내쉬면서 서너 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폐와 발걸음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호흡과 발걸음을 맞추면서 계속 걷다 보면 몸 전체가 걷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어깨나 팔에 있는 긴장을 풀어주고, 지구 위를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지 느낄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열고 눈을 들어 나무나 풍경, 주변 사람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감을 알아차리며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우리에게 자양이 될 수 있고 한 걸음 한 걸음이 치유일수 있습니다.
“나는 도착했네, 나는 집이네”는 더 이상 달리고 싶지 않다는 것, 평생을 달려왔지만 그 어느 곳에도 도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나는 멈추고 싶습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곳은 진정한 삶이 가능한 유일한 시간과 장소인 지금 이 순간입니다.
-Thich Nhat Hanh
앉기 명상
느긋하고 평화롭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앉는 것에는 예술이 있습니다. 플럼 빌리지 전통에서 우리는 그저 앉아있는 것을 즐기기 위해 앉습니다. 가야 할 곳도 없고 해야할 일도 없습니다. 그저 호흡을 따라가며 살아있음을 즐기고 거기에 앉아있는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잠시 멈추고 앉아 우리 자신과 존재의 질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앉아서 하는 명상은 힘든 노동이 아닙니다. 우리는 앉아있을 때 고구분투하거나 애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완전히 편안해지도록 허용합니다.
몸이 완전히 쉴 수 있도록 편안한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석이나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연꽃이나 반연꽃 모양으로 가부좌를 하고 앉거나 무릎을 꿇을 수도 있습니다. 허리는 곧게 세우면서 편안하게 하고, 두 무릎은 바닥에 닿게 합니다. 그리고 양손은 무릎에 부드럽게 올려놓습니다. 얼굴 근육이 편안해지게 하고 턱과 입 주위의 긴장을 풀고 어깨를 부드럽게 이완합니다. 앉아있는 동안 다리나 발이 무감각해지거나 아프기 시작하면 호흡을 따르면서 부드럽게 자세를 바꿉니다.
편안한 자세를 찾은 후에는 호흡을 부드럽게 따라가며 몸 전체로 의식을 확장합니다. 몸에서 긴장이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숨과 함께 긴장에 미소를 짓고, 날숨과 함께 긴장을 풀고 몸을 고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몸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차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평화롭고 가벼운 기분이 들 수도 있고,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화나거나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감정을 부드럽게 인식하고 마음챙김의 호흡과 함께 그것을 껴안을 수 있습니다. 느낌과 함께 마음챙김으로 호흡을 하면 그 감정은 서서히 고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깊이 들여다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앉아서 하는 명상은 매우 치유적이고 기운을 북돋워 줍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에도 휩쓸려 가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마음챙김의 호흡은 우리의 닻이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그저 그 생각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미소를 짓고, 마치 바람이 불어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처럼 그 생각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둡니다.
플럼 빌리지에서는 매일 명상 홀에서 또는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함께 앉아 명상을 합니다. 그 집단적인 에너지는 매우 강력합니다.
먹기 명상
마음챙김의 에너지가 깃들면 먹는 일조차 성스러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음식의 기적 그리고 가족, 친구, 동료 또는 수행의 길에 함께 하는 동료 수행자 등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과 깊이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에서 땅과 하늘의 경이로움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수고로운 노동과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가져다준 온갖 원인과 조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와 경이로움이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소박한 차 한 잔, 귤 한 개, 빵 한 조각도 “우주의 대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의 에너지와 함께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우리를 키우고 지탱하는 지구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하고 외로움과 단절의 느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입안의 미뢰 그리고 음식을 에너지와 활력으로 바꾸는 우리 몸의 기적을 온전히 자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온 음식과 관련한 습관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플럼 빌리지에서는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함께 읽는 성찰의 말이 있습니다:
- 이 음식은 땅과 하늘, 수많은 생명, 그리고 사랑이 깃든 아주 힘겨운 노동의 선물입니다.
- 이 음식을 받을 자격이 있도록 있록 마음 챙김과 감사로 음식을 먹을 수 있기를.
- 청정하지 않은 정신적 형성, 특히 탐욕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며 적당히 먹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 생명의 고통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멈추며,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치유하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먹음으로써 우리의 자비가 살아있게 할 수 있기를.
- 우리는 형제애와 자매애를 키우고, 공동체를 일구며, 모든 생명을 섬기리라는 우리의 이상을 꽃피우기 위해 이 음식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천천히 먹고, 한 입 한 입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음미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서둘러 삼키지 않고 음식과 천천히 마주할 수 있도록 한 입에 적어도 서른 번 이상 씹는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평화와 자유에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음식이 입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동안 두 손이 편히 쉬게 하고 다음 한 입의 음식을 먹기 위해 서두르지 않도록 한 입 한 입 먹는 사이에 수저를 내려놓는 것을 좋아합니다.
플럼 빌리지의 모든 수행 센터에서는 어머니 지구와 모든 종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2007년 10월부터 비건 생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휴식
우리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은 스케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아이들의 삶도 지나치게 바쁘게 돌아갑니다. 쉼과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때 치유가 가능합니다. 휴식 없이는 치유도 없습니다. 매화마을 전통에서 우리는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게으르게 사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 자신을 쉬게 하고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마음 챙김의 걷기와 앉기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완전히 멈추고 누워서 안내에 따른 깊은 이완 또는 ‘바디 스캔’을 수행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플럼 빌리지 센터에서는 명상 홀에서 30분 이상 누워서 안내에 따라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호흡을 따르고 근육을 이완하여 몸이 진정으로 쉴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의 시간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존재하기 위한 시간입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살아 있다는 것, 평화롭다는 것, 기쁨이라는 것, 다정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렇게 되기 위해 스스로를 훈련시킵니다. 평화가 되는 법, 단단해지는 법을 안다면 모든 행위의 근거를 갖게 됩니다. 행동의 근거는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토대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존재의 질이 행위의 질을 결정합니다. 행위는 무위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Thich Nhat Hanh
불교 전통에서는 “몸 안에서 몸의 마음챙김”((kāyānupassanā)을 말합니다. 이는 몸의 느껴진 경험을 통해 몸 안에서부터 몸을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깊은 이완 상태에서 이마, 턱, 어깨, 팔, 손, 배 등 몸의 각 부위를 차례로 살펴보면서 그 부위에 있는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비, 감사, 경이로움, 무상함과 같은 특정한 주제로 몸을 성찰할 수도 있습니다.
이완은 평화, 행복, 창의를 가져다줍니다. 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어 마음의 짐을 내려놓거나 잠들기 전에 몇 분 동안 몸을 스캔하는 것과 같이 일상 생활에 이완을 접목할 수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는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자세로 5분에서 10분 정도 호흡과 몸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고, 계속 나아가는 데 필요한 공간과 명료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의 날
마음챙김의 날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틱낫한 스님의 수행 공동체 플럼 빌리지의 전통에 따라 마음챙김 수행을 함께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걷기 명상
마음챙김의 날
일상의 삶에서 마음챙김, 평화, 행복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예술
2024. 2. 24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구기동 마인드스페이스)
2024. 3. 23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구기동 마인드스페이스)
2024. 4. 27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구기동 마인드스페이스)
자료 제공 : 플럼 빌리지 https://plumvillage.org
플럼 빌리지 온라인 @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umvillageonline